나의 하루하루/다욧 일기

6월 29일 부터 현재까지의 다이어트 총정리와 몽글이의 주저리 일기

베베하나 2015. 10. 25. 19:30

 

 

 

 

지금껏 솔직히 평가하자면 내 다이어트는 실패한 것이다.

 

뚜렷한 목적이나 목표를 잃은지 오래..

 

내 자신에 대한 혐오...비하...

 

불투명한 내 앞날...

 

'남들은 복에 겨워 한다. 어리석다. '라고 하겠지만

 

지금껏 내가 원치 않던 일을 한 덕분에

 

점점 늘어나는 주름도 미워 보이고,

 

스트레스로 인해 쪄 버린 살들이 나 조차 한심해 보였다.

 

나는 병적인 요인으로 살 찐 것이 아니다.

 

단순히 게으르고 나태해서 찐 살이며,

 

내 개인은 이런 한심한 나를 혐오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지는 너무나 오래 되었다.

 

그러나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현재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놓으려고 한다.

 

안타깝고, 아프고, 아쉽지만 평생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죽어도...굶어 죽는한이 있어도...

 

불행에 허우적 거리는 내가 밉다.

 

하지만 당분가 올해 책임진 일들을 마무리 하고

 

내년에는 늙고 보잘 것 없는 여전히 뚱뚱한 백조가 되어 보려고 한다.

(일을 포기한다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거니까...당장의 생활도 위태로운 거니까..)

 

남들처럼 월등한 스펙도, 능력도, 욕심도

 

아무것도 없는 나.

 

그렇다고 재능, 어떠한 끼?, 외모, 나이 모두 다

 

평균이하에 이런 내가 죽음과 인생의 기로에서

 

선택을 하려고 한다.

 

만약 이렇게 아무런 재능도, 명석한 두뇌도 없는

 

나이 많은 아줌마의 나이로 가는 여자가 그래도

 

힘든 이 세상에 살아 있는 것 만으로

 

스쳐 지나가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길...

 

ㅎㅎㅎ 사설이 길었다.

 

어찌되었던 다이어트는 실패를 하고, 다시금 시작한 다이어트..

 

감량은 6월 말 부터 오늘까지 5.2킬로가 빠지긴 했다.

 

서서히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면서 왔다.

 

우울한 내 미래를 생각하다가 이렇게 운동해서

 

무언가 바뀔까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내년엔 늙은 백조로 돌아갈 결심을 하고

 

자칫 잘못하면 나도 뉴스에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여자가 된다면

 

그래도...

 

 

죽기 전엔 지금 보다는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하는게  좋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먼저하고

 

 

지금의 모습 보다 좀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내가 맞이하게 될

 

 

인생에

 

은 기회가 더 많은 것 같아..

 

 

체력이 되는 한에서 걷고 있다.

 

 

그렇다고 절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 몸에 스트레스를 덜 주면서

 

 

운동도 조금씩

 

 

음식도 조금만 적게 먹기를 실천하려고 하며

 

 

많이 먹은 날에는 허기져 있는 나의 몸에게 보상을 해 줬다

 

 

생각하고 다음날은 좀 더 조심 조심 생활한다.

 

 

사회부적응자, 경쟁하며 누군가를 쓰러트리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던

 

 

이 작은 사회안의 경험으로

 

 

나에게 남은 건 살, 나이, 대인기피증, 우울증 정도?

 

 

내년에 굶어 죽을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살아 있는 날들을 조금 욕심 내어 살아 본다.

 

 

내일 다시 없을 오늘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