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주 없는 곰손?! 흙손?? 집정리 리폼이야기
집정리를 하는데 손재주가 없고
급한 성격탓에 벽지를 붙이는데도
이쁘지가 않고 깔끔하지 못 했답니다.
그래도 열심히 오랫 동안 살아온 방을 정리했다는데
새해의 첫 시작이 왠지 모르게 뿌듯합니다.
이 갈색의 화장대는 25년은 된듯해요.
아직도 재기능을 하는데 버리기에는 아까웠답니다.
사실 요새 원목 화장대를 사려면 최소 몇십만원이고
저렴한 화장대를 사려해도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손재주도 없고 성격도 급한 제가 리폼에 도전했습니다.
우선 벗겨진 나무를 페인트를 칠하고
한 번도 배워 보질 않은 냅킨아트로 밋밋한 곳을 장식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25년 넘은 화장대입니다.
내가 어릴 때 부터 우리집에 있었던 나에게는 유물이면서 추억의 물건입니다.
(거울에 여러 지저분한 것들이 보여서 지저분해 보이지만 거울을 지웠습니다.)
페인트는 멀티멜이라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수성페인트이며 젯소나 바니쉬가 필요 없다고 해서 선택했으나
우여곡절이 많았다. 칠하다가 울퉁불퉁해서 벗겨내고 ㅠ ㅅ ㅠ
냅킨아트하다가 실패해서 얼룩덜룩
그야말로 시련의 연속 끝에 마무리했어요.
결국 화장대는 화이트로 깔끔하게 색을 칠해 주었고
너무 밋밋한 것 같아서 냅킨아트로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화장대를 칠하고 아래 이미 물건을 정리해 둔 터라
다시 치우기는 무리가 있어 화장대 아래도 가렸습니다.
화장대에 냅킨아트로 양쪽 끝을 장식하였습니다.
이걸 붙이는데 얼마나 많은 실패가 있었는지 모를 거예요.. ㅠ ㅅ ㅠ
페인트칠은 세번 정도 덧바른 것 같아요.
나중에 체력 소갈로 마무리가 시원치 않았지만
그래도 깨끗해 졌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ㅠ ㅅ ㅠ
사실
화장대를 하기 전에 두개의 서랍장을
화이트 블루 색상으로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두 개의 서랍장 중에 한 개의 서랍장은 냅킨아트를 시도하다
대실패를 하고 유일하게 만족하는 것이 바로 아래의 서랍장이예요~
나름 만족했던 리폼이라 두장을 연속으로 찍어 봤어요!
아쉽게도 리폼전에 꼬질꼬질해진 상태를 찍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네요...
하얀색 시트지로 감싸진 가구였는데 오래 되어서 때가 많이 탔었답니다.
마지막 리폼은 어제 줏어온 밥상이랍니다.
전에 쓰시던 분이 나무로 직접 만드신 것 같아요!
곳곳에 핸드메이드의 느낌이 물씬 풍겼어요!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김칫국물 자국 등
생활의 흔적이 보여서
순간 밥상을 들고 온 걸 후회했어요.
밤새 리폼을 할까 말까 생각하다 결국 리폼을 하기로 했습니다.
페인트칠 하기 전에 먼지나 오염부분을 깨끗하게 닦고 시작했습니다.
밥상 리폼의 결과는 이렇습니당...
뭔가 장식이 너무 많아서 조금 무리했다는 ㅠ ㅅ 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나만의 핸드메이드 작품이라는데 의미를 뒀어요.
밥상을 여러 각도로 찍어 봤습니다.
밥상은 가운데만 장식하는 게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계속 스치듯 들지만
깔끔하게 다시 밥상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가구를 보며 스스로 핸드메이드 유일무이한
가구를 쓴다고 생각함으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성격도 손재주도 많이 부족한 몽글단백이지만
2016년도 열심히 노력하면서 시작했네요~
놀러오신 모든 친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