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우울함이 엄습해 온다.
어떻게든 이 우울함을 떨쳐내고 싶다.
알 수 없는 정적...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이 시간에..
하루의 걱정이 시작됨을 고통스러워 한다.
사람이 누려야 할 여유는 없다.
미래에 대한 걱정들..
암울한 현실...
무얼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이 시간들...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능력이 뛰어난 것도,
젊은 것도,
여유로운 것도
나에게는 사치인데
알고 있으면서
자꾸만 갈망하는 건 뭘까?
꿈을 꾸고 무언갈 희망하는 일을 점점 줄이고 있다.
포기하는 게 오르지 못 할 곳을 쳐다보며 불행해 하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되니까..
어떻게 흘러는지 모르는 시간...
숨은 턱턱 막히고...
즐거움은 사라지고..
모든 걸 내려놓고 포기하는 법을 배워 버린건..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
우울함을 떨치려 들었던 음악, 행동 하나, 집안일들이
결국은 우울함을 해소치 못하고 또 이렇게 하루를 흘러 보낸다.
누군가의 행복한 소식도 기쁘지 않고
행복해 하는 사람을 보면
내 자신의 현실이 더 처량해 보여서
한 없이 슬퍼진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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