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일기 15일 - 무념무상

나의 하루하루/다욧 일기

다이어트 일기 15일 - 무념무상

베베하나 2015. 5. 19. 23:49

월요일에는 엄마와 함께 병원을 갔다.

엄마께서 편찮으셔서 걱정이다. 연세가 있어서 수술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

사람이 나이가 먹으면 연세가 많아서 위험하다는게 아니라 연세가 많은데 구지 그걸 할 필요 있어요?

라고 들리는데 왠지 나이 먹는게 서글퍼 진다. 나이를 어느정도 먹으면 존경을 받고 존중을 받아야 할텐데

사회는 노인들에게 너무나 친절하지 못하다. 그게 서글프다.

 

몸무게는 며칠째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사실 폭식도 없었고 몰아서 먹는 습관은 아직도 여전히 못 고치는 습관중에 하나이다.

운동도 슬슬 해야할텐데 살이 찌고 나서 밖에 다니는 걸 피하게 된다.

취지는 좋은 정석 다이어트를 목표로 했지만 정작 시간을 맞춰서 식사를 하기엔

일이 너무 많이 밀려있고 몸은 피곤해서 좀 더 자는 쪽을 택한다.

거의 많이 자도 평일은 5시간을 못 자기 때문에 5시간이라도 자기 위해서 아침을 포기하게 된다.

2끼를 먹는게 다반사. 물은 수시로 많이 먹는 편이다. 우엉차를 먹고 있긴 한데

워낙 차가운 물을 좋아해서 다른 계절보다 늦봄에서 여름에 비교적 날이 더워 물을 더 많이 찾는다.

일하는 날에는 한 장소에 얽매여 있고 쉬는 날이면 집에 틀어박혀 나가질 않으니

나들이가 절실하지만 막상 이 몸으로 어딜갈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자꾸 20대 때의 즐거운 일상들만 생각나고 과거를 그리게 되는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된다.

하루는 다이어트에 열의를 보이다가도 하루는 좌절하고 포기할까 생각하게 된다.

자기 합리화가 몸에 베여있기 때문에 더 큰 문제인듯 하다.

확실히 지금 나의 몸은 그야말로 엉망이다. 식사도 줄었는데 슬슬 운동을 해야할 시기가

찾아온다. 살이 찌면서 더위를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이쁜 옷을 입기는 무리며

이쁜 옷이 있더라도 입어보면 괴상하기 그지없다.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건강해 지고 아름다워 지도록

조금씩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어차피 20대의 패기에 다이어트에 청춘을 불사르고 한달에 10킬로

세달에 10킬로 빼는 건 나한테는 맞지 않다. 결국 요요만 왔으니까...

꾸준히 천천히 지속적으로 길을 들일 것이다. 건강한 몸을 맞이하기 위해!

언젠가 비포 에프터를 찍어서 다이어트 성공기를 쓰는 그날을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