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날..

나의 하루하루/하루 일기

힘든 날..

베베하나 2015. 9. 17. 23:01

힘든 날...

사람에 치이고...

그곳에 내가 왜 존재하는지

나도 잘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땐 너무나 버거워서

늘 속이 상한다.

더이상 이런 날을 견딜만한

이유도 명분도 없으니...

여지껏 잘 버텨왔었던 것들을

조금씩 놓아주려고 한다. 

미련이 생기기 마련이고

때론 후회를 할 일이겠지만..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

욕심을 버리고

無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제껏 힘들게만 하던 일을

내년에는 내려 놓으려고 한다.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모르지만...

끝내려고 마음 먹어보려고 한다.

더이상 이런 고통에서 나를 가둘 순 없다고 

난 생각한다. 어디로든 사라지고 싶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내년에 다가올 삶은 고통스러울지 모르겠지만

더이상은 견뎌낼 자신이 없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은...

내가 잘하는 일도 

그렇다고 내가 좋아서 선택한 것도 

아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래서 결과가 나쁜 걸지도 모르겠지...

예상하지 못한 슬픈 결과...

이젠 후회해도 소용없어..

올해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마지막 추억을 쌓듯이

그냥...견뎌내자...

마지막으로 견뎌내자! 

 

눈 감는 날..

 

그래도 추억이 되게...

 

내년에도 계속 웃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떨지는 자명한 사실..

 

그래도 더이상 무리야...